낚싯줄의 올바른 사용은 조과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자신의 낚시에 맞는 적절한 라인을 선택할 수 있는 최소한의 지식은 알아두는 것이 좋은데, 이번에는 낚시줄(라인)의 무게와 두께 그리고 강도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한다.
낚시줄(라인)의 호수와 두께 및 무게의 관계
라인의 굵기를 나타내는 수단으로 예전부터 사용되어 오던 호수를 현재에도 계속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도 또한 알고 보면 불편한 진실을 내포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역사에 대해 얘기하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할 정도의 수준도 되지는 않지만 낚시줄(라인)의 규격으로 사용되는 이 호수(號數)라는 것은 나일론을 원료로 한 라인이 개발되고 나서 표준직경이란 것을 일본에서 정하면서 5척(약 150cm)의 무게가 1리(厘: 약 0.0375g)인 라인을 1호로서 규격을 정했는데 이것의 직경이 0.165mm였던 것에서 비롯되어 지금도 이 호수를 기준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라인의 단면은 완벽한 원형이 아니고 가늘거나 굵은 부분도 있는 등 균일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합사(PE라인)의 경우처럼 여러 겹의 원사를 꼬아서 만든 경우에는 더욱 균일하지가 않기 때문에 현재에 와서도 라인의 표준직경은 무게를 바탕으로 산출된 평균 두께를 말하는 것이다. 즉, 라인의 호수는 라인의 직경과 비례하지 않고 일정한 길이의 무게와 비례관계에 있다.
예를 들면 나일론 1호 라인의 경우 100m의 무게가 2.5g이고 평균 두께는 0.165mm로 정해져 있는데 이를 기반으로 체적을 구하면 8548.65㎣가 되고 나일론 10호 라인은 무게가 25g이며 체적을 산출하면 85486.5㎣가 되는데 10호 라인의 평균두께를 계산하면 0.522mm가 나온다.
즉, 호수는 10배인데도 굵기는 3배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는 것이다. 1호에 비해서 10호 라인이 10배의 크기만큼 비례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낚싯줄(라인)의 강도
라인의 강도는 일반적으로 인장강도를 말하며 파운드(lb)또는 킬로(kg)으로 나타내는데 쉽게 표현하면 라인을 당겨서 끊어질 때의 하중을 의미하는 것으로 2kg의 하중에서 끊어진다면 강도를 2kg으로 표시하는 것이다.
라인을 구입할 때 포장지 겉면에는 라인의 강도가 파운드(LB) 또는 kg의 수치로 표시 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 강도는 엄밀하게 따지자면 약간의 개념의 정리가 필요한데 귀챠니즘으로 인하여 다음으로 미루고^^ 결론만 말하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라인의 소재 고유의 단위 무게당(LB or g) 인장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아래의 표는 라인의 소재별 호수와 강도 및 굵기를 나타낸 것이다.
강도 | 나일론 / 플루오르 카본 | PE라인 | 폴리에스테르 | ||||
LB | kg | 호수 | 표준 직경(mm) | 호수 | 표준 직경(mm) | 호수 | 표준 직경(mm) |
3 | 1.4 | 0.8 | 0.148 | 0.3 | 0.094 | – | – |
3.5 | 1.6 | – | – | – | – | 0.6 | 0.128 |
4 | 1.8 | 1 | 0.165 | 0.4 | 0.108 | – | – |
6 | 2.7 | 1.5 | 0.205 | 0.6 | 0.132 | 1 | 0.165 |
8 | 3.6 | 2 | 0.235 | 0.8 | 0.153 | – | – |
9 | 4.1 | – | – | – | – | 1.5 | 0.205 |
10 | 4.5 | 2.5 | 0.260 | 1 | 0.171 | – | – |
12 | 5.4 | 3 | 0.285 | 1.2 | 0.191 | 2 | 0.235 |
15 | 6.8 | – | – | 1.5 | 0.209 | 2.5 | 0.260 |
16 | 7.2 | 4 | 0.330 | – | – | – | – |
18 | 8.1 | – | – | – | – | 3 | 0.310 |
20 | 9.1 | 5 | 0.370 | 2 | 0.242 | – | – |
24 | 10.8 | 6 | 0.405 | – | – | 4 | 0.330 |
25 | 11.3 | – | – | 2.5 | 0.270 | – | – |
몇 차례 라인에 관한 포스팅에서 라인의 소재에 대해서 알아보았지만, 대부분 원줄에 관한 것이었다. 그래서 오늘은 마지막으로 목줄에 대해서 잠깐만 알아보고 마칠까 한다.
바다낚시에서 목줄로 사용되는 소재는 기본적으로 나일론 또는 플루오르 카본이다. 그리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목줄은 플루오르카본이 더 적당하다는 것이 낚시인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코팅 처리된 PE라인을 목줄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폴리에스테르 소재의 라인도 목줄로 사용하기도 한다)
어느 정도 낚시를 경험한 사람에게 낚시의 종류는 불문하고, 나일론과 플루오르 카본 중 어느 것을 목줄로 선택할 것인가를 물으면 십중팔구 플루오르 카본을 선택한다.
그 주된 이유는 비중이 커서 물에 가라앉기 쉬우며, 수중에서의 강도는 나일론보다 강하면서도 신도는 더 적고 감도는 좋으며 수중의 암초나 장애물에 스쳐서 생기는 손상에 강하며 물고기에게 잘 보이지 않으므로 경계심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신도(伸度):
100cm의 라인을 잡아당길 때 130cm까지 늘어난 곳에서 끊어졌을 경우, 그 라인의 신도는 30%가 된다. 신도가 크면 감도는 나쁘고 작은 입질의 파악에는 좋지 않지만 대물의 저항에는 유리한 측면이 있다.
그런데 낚시를 처음 하거나 입문한지 오래되지 않아 경험이 적은 관계로 낚시바늘을 직접 묶지 못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미리 목줄이 메어져 있는 바늘을 구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런 기성채비를 구입할 때 알아둘 사항이 몇 가지 있다.
우선 이런 제품들의 경우에는 1.5~2배에 달하는 가격적인 문제 때문에 대개가 목줄로 플루오르카본을 사용하지 않고 나일론 라인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것이 무조건 나쁘다는 것은 아니고 소비자들에게 플루오르카본을 목줄로 사용하여 제작한 것처럼 판매하는 기만행위 이외에는 초보자 용으로서 편의성과 범용성을 높이면서도 저렴하게 판매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사항이 아닐까 생각한다.
낚시바늘에 직접 목줄을 감는 것이 가능한 경지에 닿으면 다양한 조건에 따라서 바늘의 종류와 색상, 크기 및 목줄의 종류, 호수 및 길이 등을 자유자재로 변형하여 사용할 수 있지만 그렇게 되기 전에는 약간의 부족함을 감수하면서 기성채비를 사용해야 하는데 그런 상황에서도 조과를 조금이라도 올리고자 한다면 제품의 겉면에 아무런 언급이 없거나 단순히 카본이라고 표기된 제품보다는 정확하게 플루오르카본을 사용한다고 표시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목줄이 묶어져 있는 바늘의 경우에는 목줄의 소재가 대부분 나일론이지만 플루오르카본을 사용한 것이 없는 것도 아니며 제품에 따라서는 목줄로 어느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는 표기까지 하는 것들도 있다.
그러나 본인이 본격적으로 낚시를 하고자 한다면 처음부터 기성바늘을 사용하지 않고 목줄과 바늘을 별도로 구입하여 직접 감아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목줄과 바늘을 별도로 구입하면 초기의 비용은 조금 더 소요되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필요한 길이만큼의 목줄만을 사용할 수 있고, 목줄은 그대로 두고서 바늘만을 바꿀 수도 있고 실조 시에 목줄이 끊어진 경우에도 충분한 길이가 남아 있으면, 바늘만 바꾸면 되고 마지막으로는 낚시에 대한 지식의 정도가 높아지면서 만족도가 커지게 된다.
유럽 스피닝 릴 제조업계의 양대 산맥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탈리아의 알체도(Alcedo)와 프랑스의 미첼(Mitchell)은 비슷한 시기에…
스코틀랜드의 피터 말록(Peter Malloch)이 1884년에 세계최초로 스피닝 릴에 대한 특허를 취득한 이후 1905년에 영국의 알프레드…
“플라이 낚시의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하디(Hardy)”란 글에서 하디사가 스피닝 릴을 생산한 것은 1932년에 영국의 알프레드 홀덴…
세계의 스피닝 릴 시리즈 3편에서 잠깐 소개를 했던 프랑스의 릴 브랜드 미첼(Mitchell)은 창업자인 루이 카르파노(Lou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