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낚시관련

낚시할 때 참고하는 해수면 온도는 수심 몇 m에서 측정한 것일까?

바다낚시를 즐기는 분들이라면 특히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의 바닷물 온도를 출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실 때가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이 흔히 보시는 해수면 온도를 나타내는 사진은 얼마나 되는 수심에서 측정한 것인지 생각해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오늘은 바로 이 점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해수온이란 표현은 바다의 표면에 가까운 물의 온도를 말하는 것으로 해수면온도라고도 합니다.

그러면 해수면과 표층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해수면과 표층은 같은 의미일까요?

이에 대해서는 해양과학기술연구원의 문의게시판에 좋은 질문과 답변이 기록되어 있는데, 아래에 주소를 기재해두었으니 참고하시기 바라며, 해양과학기술연구원의 답변을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해양과학기술연구원 문의게시판

“문의하신 해수면 수온과 관련하여 ‘해수면’, ‘해수 표층’ 또는 ‘해표면’에 대해서 명확한 구분을 가지고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영어로는 모두 SST(sea surface temperature)로 표현합니다.

다만, 관측 방법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기에 구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해수의 수온은 해양환경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이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기술이 개발된 것은 해양학 발전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전통적인 수온측정은 1990년대 직전에 개발된 전도온도계가 시초입니다.

현재는 전기적인 센서를 이용한 CTD가 일반적으로 사용됩니다.

이러한 방식은 바다에 나가 여러 위에서 많은 관측을 하여야만 공간적인 분포를 얻을 수 있기에 많은 자원과 시간이 요구됩니다.

또한 수심에 따른 수온의 구조를 관측하는 목적으로 활용되지만 표면에 아주 가까운 수심의 수온을 관측하는 것에 제한이 있습니다.

때문에 표층에서 가장 가까운 수심의 수온을 ‘표층(surface layer)’으로 보고 분석합니다.

이때의 표층은 환경에 따라 1~3m 정도의 수심이 될 수도 있습니다.

현대에는 인공위성을 이용하여 넓은 영역에 대한 수온의 공간 분포를 관측합니다.

인공위성은 해수의 흑체복사에 의한 적외선을 분석하여 수온을 측정하는 원리입니다.

이론적으로 해양에서 대기로 방출되는 적외선의 경우 수 mm를 넘을 수 없어 인공위성에서 관측되는 수온은 해수 표면의 1mm 이내의 수온으로 간주되므로 해수면(또는 표면, skin) 수온으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현재는 두 수온값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는 해양 상층은 지속적인 혼합이 유지되고 있어 표층 내에서의 수온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혼합이 활발하여 수온의 변화가 크지 않은 상층 부분을 표면혼합층이라고 부르는데 해역에 따라 시기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경우에 따라 수십 또는 수백 미터까지 나타나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 CTD, 인공위성 원격탐사 등 관측에 사용한 방법을 명확히 표현할 필요가 있지만 ‘해수면 수온’ 또는 ‘해수 표층 수온’을 엄격히 구분하여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답변 중에서 우리가 주목할 부분으로는 낚시인들이 쉽게 접하는 해수면온도를 나타낸 사진은 인공위성에 의해 관측된 것으로 해수 표면의 1mm 이내의 수온이란 것과 표면혼합층의 수온은 거의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그럼 인공위성으로 관측한 해수 표면의 1mm 이내의 수온과 수심 5m, 10m의 수온은 얼마나 차이가 날까요?

사실 이 부분이 바로 낚시인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점일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수온의 차이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으며 해수 표면의 1mm 이내의 수온과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 수심까지를 표층이라 부르는데 더 정확하게는 표층혼합층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표층혼합층은 그 깊이가 일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과학적으로 정의하는 것과 기상관측에서 정의하는 것이 다르므로 정확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과학적으로 해면 부근에는 깊이 방향으로 수온 변화가 적은 층이 있는데 이것을 표층혼합층이라 하며 겨울철에는 표층혼합층이 두껍게 형성되지만 여름철에는 두께가 얇아집니다.

조금 더 과학적으로 정의하자면 표층은 표층혼합층에 섭입대(subduction zone)의 깊이를 더한 것을 말하며 아열대에서는 0~100m의 표층혼합층+섭입대 600m인 700m가 표층을 이루고, 아한대에서는 0~200m의 표층혼합층+섭입대는 0이므로 200m가 표층이 되고 우리나라도 여기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이처럼 광범위하게 정의하다 보면 사실 해수온도를 실생활에서는 활용하기 어려워지죠.

그래서 실생활에서는 바닷물의 밀도가 해수면보다 0.5℃ 낮은 바닷물의 밀도와 같아지는 깊이까지를 표층혼합층의 두께로 정의하여 사용하고 있답니다.

1982년부터 2010년까지 29년 동안 우리나라 연근해의 표층혼합층의 두께는 여름철에는 지금 보시는 사진과 같이 10m 이하를 기록하고 있으며, 겨울철은 남서해는 여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나 동해에서는 100m를 넘기는 곳도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오늘의 포스팅을 마무리해보겠습니다.

해안이나 방파제에서 원투낚시나 루어낚시, 찌낚시를 즐기는 분들이라면 인공위성에 의해 관측된 해수면온도를 그대로 참고하시면 되므로 큰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 왜 이런 글을 올리느냐고 물으실 수 있으실 텐데 앞으로 갯바위낚시나 선상낚시를 하실 수도 있을 것이므로 인공위성 사진에 나타낸 데이터를 그대로 받아들이면 조과에 차이가 날 수도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기 위함이었다고 답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해수면온도에 대해 자세히 알아두는 것도 나쁘진 않잖습니까?

낚만 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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