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와 환경

낚시인이 실천하는 3R(Refuse) 운동

25톤 트럭 2천만 대 분량의 플라스틱이 버려져 있다고 알려진 지구의 바다는 그로 인한 부작용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으며 더 늦기 전에 지금부터라도 플라스틱의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노력이 세계 각국에서 활발하게 전개되기 시작했다.

플라스틱의 사용을 줄이기 위한 자발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3R(Refuse) 운동은 아직 국내에서는 널리 확산되고 있지는 않으나 앞으로는 모든 국민들이 동참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함과 아울러 낚시인들이 실천할 수 있는 것들로는 무엇이 있는지를 살펴보도록 하자.

3R(Refuse) 운동은 플라스틱의 사용을 줄이고(Reduce), 재사용하고(Reuse), 재활용(Recycle)하자는 것으로 낚시인들은 아래의 사항들을 중점적으로 실천에 옮기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 비닐봉지를 사용하지 않는다.

낚시터에 도착하기 전 들르는 낚시용품점에서는 구입한 물건들을 대부분 비닐봉투에 담아주는데 이것을 줄이는 노력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고 하겠다.

그리고 밑밥통이 더러워지는 것을 피하려고 일부 낚시인들은 사진과 같이 비닐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행동도 바닷물을 이용하여 낚시한 자리를 청소할 때 함께 바닷물로 씻을 수 있는 것이므로 삼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 일회용 물티슈를 사용하지 않는다.

낚시용품점에는 염분제거제가 함유되어 있다는 물티슈들이 판매되고 있으나 이것도 플라스틱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은 모르는 낚시인들이 많다. 특히 지렁이나 기름기가 많이 배어나오는 미끼를 끼고 나서 물티슈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급적이면 수건을 지참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일회용 핫팩을 사용하지 않는다.

겨울철 낚시의 필수품이라고도 말하는 일회용 손난로, 일명 핫팩 또한 플라스틱이 포함된 제품으로 사용되는 부직포에만 플라스틱이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내용물에도 플라스틱이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금년 겨울부터는 플라스틱이 함유된 핫팩의 사용을 줄여보는 것은 어떨까?

 

■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지 않는다.

담배의 필터는 안경테의 재료로 많이 이용되는 셀룰로오스 아세테이트라고 하는 일종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이것은 자연계에서는 생물분해가 어렵기 때문에 함부로 버린 담배꽁초의 필터는 오랜 세월 동안 분해되지 않고 바다에 계속 남아 해양을 오염시키게 된다.

뿐만 아니라 비흡연자들이 옆에 있을 경우에는 담배연기로 인해서 낚시의 즐거움을 해칠 수도 있으므로 담배를 피우더라도 어린이나 비흡연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배려하는 마음과 실천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 플루오르 카본 라인의 사용을 줄인다.

목줄은 플루오르카본이 더 적당하다는 것이 낚시인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지만 지난 번 “나일론과 플루오르카본 쇼크리더(또는 목줄)의 차이”란 글에서 알아본 것과 같이 반드시 플루오르카본을 사용하여야만 하는 당위성은 그 어디에도 없다.

또한 플루오르카본 라인의 재료인 폴리불화비닐리덴은 화학반응이 거의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염분에 강한 특성은 가지고 있으나 그만큼 생태계에서는 분해되지 않고 그대로 남게 된다는 문제점을 지니고 있으므로 자연을 사랑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노력에 동참하는 낚시인들이라면 플루오르카본 라인의 사용을 줄여나가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 마치면서…

실생활에서 3R(Refuse) 운동을 실천하는 방법은 수십 가지도 넘겠지만 낚시터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으로만 몇 개를 예로 들어보았으니 부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의 많은 동참이 있기를 바랍다.

낚만 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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