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초보낚시인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는 얘기를 해볼까 하는데 배스낚시를 갓 시작하신 분들이라면 턴오버(turnover)란 용어나 물이 뒤집혔다거나 초봄엔 중층을 노리란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지금 말씀드린 이 세 가지는 모두 턴오버(turnover)에 의해서 일어나는 것으로 오늘은 턴오버(turnover)란 무엇이며 왜 발생하는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턴오버(turnover)란 상층의 물과 하층의 물이 상층수의 냉각으로 위치가 뒤바뀌면서 서로 뒤섞여 전체의 수질과 수온이 일정해지고 수온과 용존산소량에 큰 변화가 오는 현상을 말한다고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초봄의 배스는 중층을 노리란 말이 있는데, 예를 들어 저수지의 표면에는 살얼음이 얼어있고 하층의 수온은 6℃라고 가정하면 배스가 움직이는 중층의 온도는 몇 ℃나 될까요?
살얼음이 낀 바로 아래의 수온이 2℃ 정도라면 하층의 6℃의 물과 섞인 중층은 4℃ 정도가 될 텐데, 배스는 찬물을 좋아해서 6℃의 하층이 아닌 4℃의 중층에서 활동하므로 초봄엔 중층을 노리라는 것일까요?
정답은 짐작하시는 것처럼 물론 아닙니다.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는 턴오버(turnover)에 관한 정보의 대부분은 수온의 차이에 의해 물이 섞이는 것이라고 하는 것들인데, 그렇다면 왜 봄·가을의 턴오버 외에 여름과 겨울의 턴오버에 대한 정보는 찾아볼 수 없는 것일까요?
바로 이것은 턴오버를 발생시키는 가장 큰 요인은 온도뿐만 아니라 물의 비중에 의한 것임을 간과하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학교에서 배운 것처럼 물은 대기압 하에서는 4℃일 때 가장 밀도가 높습니다. 즉, 가장 무거운 물의 온도가 4℃라는 것이죠.
그러나 많은 액체는 온도가 내려가면 수축하여 밀도가 높아지는 반면, 물은 4℃ 이하가 되면 팽창하여 오히려 가벼워집니다.
따라서 지금 보시는 그림처럼 초봄의 배스가 움직이는 중층의 온도는 결코 4℃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2℃와 6℃의 물을 칸막이가 있는 수조에 넣은 다음 칸막이를 제거하면 어떻게 될까요?
결국 열전도가 완전히 진행되기 전에는 섞이지 않은 2℃와 6℃의 물은 같은 층에 있고 바닥층의 물은 4℃를 형성하고 있음을 우리는 과학적인 실험을 통해서도 알 수 있는 것이죠.
그럼, 이번에는 물의 온도를 10℃ 올려 12℃와 16℃의 물을 서로 섞어보면 어떻게 되는지를 보겠습니다.
물론 바다에서도 이런 유사한 현상이 일어나기는 하지만 바닷물은 수온 외에도 염분과 기압에 의한 밀도의 차이라는 변수가 있어서 조금은 복잡합니다.
수온과 염분이 서로 다르고 밀도는 같은 바닷물이 혼합되면 바닷물의 밀도는 높아져 더 아래로 내려가는 현상을 캐벌링 효과(cabelling effect)라고 하는데 이에 관한 얘기는 나중에 소개하기로 하고 오늘은 여기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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