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낚시인들이 일기예보와 함께 가장 신경을 쓰는 바람은 대부분 그 속도에만 관심을 기울이는 경향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바람의 세기보다 더 중요하게 판단해야 하는 것은 바람의 방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웠던 해륙풍이라고 하는 것은 해안 지방이나 큰 호수와 만나고 있는 곳에서 부는 바람으로 낮에는 바다나 호수에서 육지로 해풍이 불고, 밤에는 육지에서 바다나 호수 쪽으로 육풍이 불며 일반적으로 해풍이 육풍보다 풍속이 셉니다.
단지 바람의 방향은 캐스팅 할 때의 지장을 초래하는가 하는 것보다는 수온의 변화를 일으켜 조과에 영향을 준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람이 어떻게 수온의 저하를 일으키는지 하는 것은 열대어를 기르는 수족관을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열대어는 일반적으로 수온이 28℃ 이상 상승하면 위험하며 30℃ 이상이 되면 폐사하게 되는데 지난여름 계속된 폭염으로 인한 고수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가두리 양식장에서 기르던 수많은 물고기들이 폐사한 것을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열대어를 키우는 사람들은 수온을 낮추기 위해 냉각팬을 수족관에 설치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함으로써 어느 정도 수온을 낮출 수 있다고 합니다.
여름과 가을에는 바람이 불면 바닷물의 온도를 낮출 뿐만 아니라 플랑크톤도 함께 움직이게 되면서 큰 물고기들의 먹이가 되는 베이트피시들의 움직임도 덩달아 활발하게 되어 조과에 도움을 줍니다.
반면 겨울과 초봄에는 낚시를 하는 사람도 춥지만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 포인트에는 물고기들도 모이지 않는데 우리나라에서 여름에 부는 남동계절풍과 겨울에 부는 북서계절풍의 영향을 이해하는 것도 낚시를 하는데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영등철로 접어드는 지금부터 겨울철과 초봄의 바다낚시는 조금이라도 바람이 덜 부는 곳에서 하는 것이 조과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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