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온 낚시를 소재로 하는 각종 방송프로들은 낚시인구의 증가에 기여를 하였음은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이렇게 증가한 낚시인구는 우리나라의 관련 업체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지난 번 알아본 “국내 낚시용품 관련 기업 매출액 순위(1위부터 20위까지)”에서 상위 3개사의 매출액만을 따로 살펴보기로 하자.
낚시방송의 대중화에 공헌한 프로그램은 2017년 3월에 첫 방송을 시작하여 49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한 EBS의 ‘성난 물고기’가 있고 그 뒤를 이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채널A의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가 있으며 이외에도 한국낚시채널(FTV)을 비롯한 케이블TV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만들고 있다.
그러면 2017년에 낚시방송이 처음 시작되어 2018년에 큰 인기를 모았던 결과는 기업들의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그 실상을 알아보면 그리 유쾌하지는 않음을 미리 밝혀둔다.
언제나 강조했던 바와 같이 낚시인구의 증가에 비례하여 기업의 매출액과 수익의 증가란 과실(果實)은 국내기업보다는 일본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지난 번 글에서는 바낙스를 제외하고 한국다이와정공과 (주)윤성의 매출액에서는 낚시용품과 관련한 금액을 추정하였으나 이번에는 각사의 손익계산서상에 나와 있는 금액 전체를 낚시용품의 매출액으로 보고 글을 작성하며 자료의 출처는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이다.
일본 시마노의 한국대리점인 윤성은 “낚시용구, 자전거 용구 도매 및 소매업 및 수출입업 등을 영위한다.”고 기업목적을 밝히고 있는데 정확한 금액을 산출할 수는 없지만 다이와와 마찬가지로 낚시용품의 매출액이 가장 큰 것은 틀림이 없다.
윤성의 경우에는 2017년보다 2018년의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 의외의 결과를 보여주었는데 2017년에는 482억(48,211,629,560)의 매출액을 기록하여 2016년의 424억(42,420,511,068)보다 13.6%, 58억(5,791,118,492)의 매출증가를 기록하였던 윤성은 낚시방송이 큰 인기를 끌었던 2018년에는 전년도대비 6.2%, 30억(3,028,178,866)이 증가한 512억(51,239,808,426)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윤성의 매출추이
먼저 한국다이와를 보면 기업의 목적으로 “낚시, 골프, 테니스 등의 스포츠용품의 수입·판매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한다.”라고 밝히고 있으나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단연코 낚시용품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다이와에서 수입하고 있는 내용을 살펴보면 2018년 기준으로 일본에서 모두 187억을 수입하여 가장 수입을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는 다이와의 베트남 법인이 72억을 기록하였고, 이어서 홍콩 대만 등 제3국의 다이와 현지법인을 통해서 모두 56억을 수입한 것으로 나타나 전체금액은 315억을 수입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런데 이 중에서 베트남을 비롯한 제3국에서 수입한 낚시용품의 수입액은 대일무역수지에는 잡히지 않는다. 따라서 이 금액까지 감안한다면 낚시용품의 대일무역적자 금액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한편 2009년에 121억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던 한국다이와는 2017년에 315억(31,590,558,336원)의 매출을 기록하여 1.6배의 성장을 기록하였으며 2018년에는 430억(43,046,245,671)의 매출을 달성하여 전년도대비 36.2%, 금액으로는 114억(11,455,687,335)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동종업계에서 가장 높은 증가를 시현하였다.
한국다이와정공의 매출추이
LG상사로부터 분사하여 1992년에 (주)반도레포츠로 설립한 바낙스는 2001년에 지금의 상호로 변경하여 1999년에 283억(28,373,788,325)의 매출을 올렸고, 2008년에는 사상최대의 매출액인 599억을 기록하였다. 그러나 바낙스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구가하지 못하고 매출액이 곤두박질치는데 2009년에는 2008년 대비 37.6%가 감소한 375억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치고 말았다.
그나마 2014년부터는 매출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위안이 되고 있고 낚시방송이 인기를 끌기 시작한 2017년과 2018년에는 전년대비 각각 13.5%, 15%의 매출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낙스의 20년간 매출추이
한국 낚시용품 시장의 매출액 50%를 차지하고 있는 상기 3개 업체의 2018년 매출액은 모두 180억 이상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이 중에서 국내기업인 바낙스는 50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일본의 낚시용품을 취급하는 두 회사가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물론 상위 3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까지 포함한다면 전체금액으로는 국내 낚시용품업계의 매출액 증가가 더 많다고는 볼 수 있겠지만 2017년 기준 매출액 4위를 차지했던 JS컴퍼니를 보면 2017년에 209억의 매출을 올렸고 2018년에는 210억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조사되어 0.42%의 성장을 기록하는 것에 그치고 말았다.
뿐만 아니라 바낙스의 경우는 꾸준한 성장세를 구현하지 못하고 매출액의 부침이 심한 것을 보게 되는데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불매운동을 계기로 국내 관련기업들이 더욱 기술개발에 전념하여 주변에 새롭게 낚시를 시작하려는 지인들에게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제품들을 많이 생산해주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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