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원투낚시에서 사용하는 원줄의 경우 합사(PE라인)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그에 맞는 관리방법에 대한 정보들은 많지만 정작 낚시의 혁명을 가져왔다고 해도 좋을 나일론 라인의 관리에 관한 정보들은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정보가 부족한 만큼 라인의 관리를 하고 있다는 경우를 주변의 지인들에게서는 좀체 보기가 어려웠는데 이것은 나일론 라인에 대한 잘못된 이해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늘은 나일론 라인의 관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전에 포스팅 한 “초보자를 위한 릴의 세척방법”이란 글은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릴의 세척이라기보다는 라인의 세척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인터넷에는 스풀을 분리하여 물에 담가두는 방법들도 소개가 되고 있는데 이것은 릴에 대한 지식이 충분하지 않으면 사용하는 물의 온도가 높을 경우에는 그리스가 흘러나와 오히려 라인에 흡착될 수 있고, 릴의 성능을 저하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저는 “낚시를 다녀온 후의 장비 손질 방법”이란 글에서 스풀을 물에 담그는 방법은 릴을 분해·조립할 수 없는 초보자들에게는 비추한다고 했던 것입니다.
그러면 낚시를 다녀와서 나일론 라인은 어떻게 관리를 해야 하는가를 알아보기에 앞서 나일론 라인에 대한 이해를 하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낚시에 사용하는 라인의 종류와 특성은 아래의 표와 같은데,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흡수성 때문에 나일론 라인의 관리를 소홀히 하게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종류 | 결절강도 | 내마모성 | 비중 | 신도 | 강연도 | 흡수성 | 내광성 |
나일론 | 강함 | 약간 강함 | 1.14 | 있다 | 부드러움 | 있다 | 없다 |
플로오르 카본 | 약간 강함 | 강함 | 1.78 | 약간 있다 | 딱딱함 | 없다 | 있다 |
PE라인 | 약함 | 약함 | 0.97 | 없다 | 매우 부드러움 | 없다 | 있다 |
결절강도: 같은 섬유 또는 실을 결합한 상태에서 측정한 인장(引張) 절단강도(切斷強度)를 말합니다.
내마모성: 라인이 장애물 등에 스쳐서 나는 손상에 대해서 얼마나 내구성이 있는지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비중: 물에 뜨거나 가라앉는지에 관한 지표.
신도(伸度): 예를 들어 100cm의 라인을 잡아당길 때 130cm까지 늘어난 곳에서 끊어졌을 경우, 그 라인의 신도는 30%가 되고 신도가 크면 감도는 나쁘고 작은 입질의 파악에는 좋지 않지만 대물의 저항에는 유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강연도: 라인의 유연함을 나타내는 지표로서 릴의 스풀에 감기가 수월하며 매듭이 풀리기 어려운 점 등의 장점이 있습니다.
흡수성: 라인이 물을 빨아들이는 성질로써 흡수성이 있으면 라인이 약화되는 원인이 됩니다.
내광성: 햇빛을 포함한 자외선에 대해서 얼마나 내구성이 있는지를 나타내는 것으로서 내광성이 낮으면 라인의 품질이 저하되는 원인이 됩니다.
여기서 흡수성을 보면 다른 종류의 라인에 비해 나일론 라인만 흡수성이 있다고 합니다. 이것을 보면 “어라~ 나일론은 비닐의 일종이 아냐? 어떻게 물을 흡수한다는 거지?”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이와 같이 나일론이 다른 낚싯줄에 비해 물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기 때문에 관리에 소홀했던 부분은 분명히 존재할 것이라고 봅니다.
우리가 나일론이라고 부르는 것의 정식명칭은 폴리아미드라고 부르며 미국 듀퐁사에서 1938년부터 생산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일론 스타킹이 생산되기 시작하면서부터 “폴리아미드=나일론”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그러나 폴리아미드는 분명히 섬유소재입니다. 따라서 물을 흡수할 수밖에 없는데 일본 고센의 홈페이지에 따르면 나일론의 흡수성은 4.5%이고 합사(PE)의 흡수성은 0%이며 플루오르 카본의 경우에는 0.04%라고 합니다.
또한 나일론은 높은 온도에서 변형되기 쉽고 한 번 변형되면 복원되지 않기 때문에 나일론 소재를 사용한 것들은 높은 온도에서는 세탁하지 말고 미지근한(35℃ 정도)온도의 물에서 세탁하라는 경고문구를 섬유제품에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조금 더 상세하게 설명하면 나일론이 흡수성이 있다는 것은 수분을 빨아들인다는 것이며 이것은 원래의 성질에 수분이 서서히 침투하여 강도가 떨어지고 탄력도 줄어들게 되는 원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여러 번 출조 후에도 나일론 라인의 관리를 하지 않아 라인이 붙어 있거나 색깔이 바랜 듯한 경험을 한 분들이 계실 것으로 생각되는데 바로 이런 현상을 열화라고 하며 라인의 퍼머현상도 심해지고, 바람의 영향도 많이 받게 되는 등 라인의 성능이 떨어져 조과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입니다.
나일론 원줄이 물을 흡수하지 않으면 수명도 오래가지만 낮에는 자외선의 영향을 받고 바닷물에 의한 염분의 영향도 받는 등 수분의 침투 외에도 라인의 성능을 저하시키는 요인은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어제 포스팅 한 “릴의 스풀에 라인을 감는 방법”에서도 추천한 라인을 감을 때 사용하는 제일○○의 제품을 구입하여 빈 보빈에 라인을 옮겨서 감은 후 물에 담가두었다가 건조시켜주는 것이 초보자들에게는 가장 안전하고 좋은 관리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합사(PE)라인을 사용하는 분들이 쓰는 코팅제를 나일론 라인에도 사용해주는 것이 나일론 라인의 성능을 유지하는데 좋습니다. 그러나 이런 코팅제도 없고, 라인을 감는 0000도 구입하기 싫고, 더군다나 릴의 분해와 조립을 할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제부터 그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흐르는 물에 라인을 세척해주는 것이 좋지만 그것도 하기 싫다면 어쩔 수가 없겠지요?^^ 우선 사용한 릴의 스풀을 분리해주고 라인이 감겨 있지 않은 릴을 하나 준비합니다.
나일론 라인의 관리에서 제일 중요한 점은 염분의 제거와 수분의 제거이기 때문에 라인이 감겨 있지 않은 릴을 로드에 장착하고 마른 수건을 한 장 준비합니다.
한 손으로 사용한 라인을 수건으로 감싸주고 분리한 스풀에 감겨 있는 라인을 감아줍니다. 이때 라인을 감는 도중에 2~3회 코팅제를 뿌려주는 것이 좋지만 코팅제가 없다면 그것도 패스하겠습니다.
라인을 모두 감았으면 이제는 사용했던 스풀을 릴에 장착하기 전에 염분중화제가 함유된 물티슈나 마른 수건을 이용하여 릴을 깨끗하게 닦아준 다음 스풀을 결합하고 로드에 장착해줍니다.
그런 다음 마찬가지로 마른 수건으로 라인을 잡고서 감아주면 됩니다.
나일론 라인은 생각하는 것보다 수분의 흡수가 쉽고 수분을 흡수한 상태로 방치하게 되면 라인의 노화가 빨리 진행됩니다. 물론 소모품인 낚싯줄이기는 하지만 조금만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면 보다 좋은 성능으로 오래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그동안 소홀했던 나일론 라인의 관리를 지금부터라도 하시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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