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블록버스터는 모두 어디로 갔을까?
영화 캡틴 마블(Captain Marvel)에서 주인공 캡틴 마블(Captain Marvel)과 닉퓨리가 처음으로 만나는 장소는 1990년대 당시 대형 비디오대여 체인점이었던 ‘Blockbuster’를 배경으로 한다.
당시에는 우리나라에도 아파트의 상가나 동네에 반드시 하나씩은 있었던 비디오대여점은 기술의 발달과 함께 시간 속으로 사라지고 이제는 그 모습을 보기가 어려운데 이런 사정은 영화의 배경인 미국도 마찬가지다.
영화에 나오는 ‘블록버스터(Blockbuster)’는 사업이 가장 활황이던 2004년에는 미국에만 4,500개의 매장이 있었고 전 세계에서 9,094개의 체인점을 운영하였지만 VOD(Video On Demand)와의 경쟁에서 휘청이다가 마침내 넷플릭스의 출현과 함께 사망선고를 받기에 이르렀다.
영화 캡틴 마블(Captain Marvel)에 나오는 블록버스터 매장의 씬은 지금은 70세와 60세를 각각 넘긴 ‘아놀드 슈왈제네거’ 선상님과 ‘제이미 리 커티스’ 여사께서 젊음을 유지하고 있던 시절에 찍었던 영화, ‘트루 라이즈(True Lies)’의 비디오가 스쳐지나간다.
하지만 2019년을 맞으면서 그 많던 블록버스터의 매장들은 모두 역사 속으로 자취를 감추고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호주와 미국에 각각 한 개씩이 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호주에 있던 매장마저 2019년 3월에 문을 닫음으로써 미국 오리건 주에 있는 매장만이 유일하게 존재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