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18년에 작성한 것으로 당시에는 자료가 부족하였던 관계로 한국다이와정공과 ㈜윤성의 매출액을 높게 추정하였으나 보다 정확한 자료를 기반으로 다시 확인한 바로는 바낙스가 국내 낚시용품시장에서 매출액 1위를 차지하고 있음으로 확인되었기에 바로잡으며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2년 시마노의 낚시용품 매출은 8.4% 성장(국내 1위는?)
그간 몇 차례에 걸쳐서 한국낚시용품의 무역적자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점과 특히 일본에서의 무역역조가 심각한 수준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보았다.
증가하는 낚시인구에 비례하여 성장하는 관련 산업에서 발생하는 과실을 국내기업이 아닌 외국 브랜드가 차지하는 몫이 크다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않고 썩 달갑지도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럼, 이제 낚시용품시장과 산업에 관한 글의 마지막 순서로 국내기업들의 매출액은 얼마나 되고 그 순위는 어떤지를 알아보도록 하자.
여기서 매긴 순위는 국내에 3천 여 개가 있을 것으로 짐작되는 낚시용품 관련 기업들의 정보를 모두 조사할 수는 없다는 한계로 인해 (사)한국낚시협회에 가입되어 있는 기업회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추가: 베이트릴로 유명한 업체인 도요의 매출액은 당시에는 완구류를 포함하고 있어서 정확한 산정이 어려워 글 작성 당시에 제외하였슴)
(사)한국낚시협회는 낚시업과 관련된 단체를 통합하여 권익과 어자원 육성을 도모하며 낚시산업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인데 여기에 가입되어 있는 업체라고 해도 외감대상이 아니거나 개인기업인 경우에는 재무정보를 구할 수 없어서 인터넷을 통하여 해당기업의 매출액이 공개된 기업들만 대상으로 하였다는 한계가 있음과 아울러 2017년도 기준의 재무정보를 확인할 수 없는 업체들도 있어서 객관적인 비교를 할 수 없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음을 말씀드린다.
먼저 2017년을 기준하여 낚시용품 매출액 상위 20개 업체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그러나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다이와와 윤성조구의 매출액을 추산하는 데에 있어서는 약간의 설명이 필요하기에 뒤에서 부연 설명을 덧붙인다.
순위 | 업체명 | 매출액 | 결산연도 |
1 | 한국다이와(주) | *39,675,000,000 | 2015 |
2 | (주)윤성 | *38,569,300,000 | |
3 | (주)바낙스 | 37,359,810,000 | |
4 | (주)제이에스컴퍼니 | 21,200,940,000 | 2016 |
5 | (주)엔에스 | 14,429,000,000 | |
6 | ㈜은성사 | 12,183,810,000 | |
7 | (유)퓨어피싱코리아 | 10,000,000,000 | 불명 |
8 | (주)거상코리아 | 8,183,730,000 | |
9 | (주)천류 | 8,048,170,000 | 2016 |
10 | 금호조침 | 6,557,090,000 | |
11 | ㈜코러 | 6,290,000,000 | |
12 | ㈜강원산업 | 5,655,050,000 | |
13 | 피싱그룹 만어 | 5,306,000,000 | |
14 | ㈜아피스 | 4,190,000,000 | |
15 | (주)디아이에프레포츠 | 4,116,330,000 | |
16 | (주)디럭스테크놀러지 | 3,765,090,000 | |
17 | ㈜런커 | 2,777,590,000 | 2016 |
18 | ㈜입질대박 | 2,660,000,000 | 2015 |
19 | 피싱코리아 | 2,500,000,000 | 2015 |
20 | 영규산업 | 2,240,000,000 | |
합 계 | 235,706,910,000 | |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한국다이와와 일본 시마노의 국내 공식대리점인 (주)윤성의 낚시용품 부문의 매출액은 정확하지 않은데 산출한 경위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다이와의 경우 2018년 7월, 일본 다이와를 분석한 증권사의 표현을 인용하자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매출은 19%의 성장을 이루었는데 그 주력은 한국이며 한국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므로 일본 내에서의 성장세 둔화에 대한 돌파구를 해외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それでも海外向けの主力である韓国は, 引き続き好調となることが予想され, 国内の鈍化を海外でどれだけカバーするかがポイントになりそうだ.)
따라서 한국다이와의 마케팅 공세는 가열되고 있을 것으로 판단되어 2015년의 매출액에서 매년 15%의 성장을 이루었다고 가정하고 2017년의 매출액을 추정하였다.
※ 골프용품 해외사업부문에서도 우리나라의 시장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증권사들의 보고서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그리고 (주)윤성의 2017년도 매출액은 낚시와 관련되지 않은 부문의 매출액도 포함되어 있어서 일본 시마노의 전체 매출액에서 낚시분야가 차지하는 비율(2017년 기준 19.4%)을 역으로 적용하여 총 매출액 482억의 80%인 385억을 매출로 추정하였다.
그림에서 보듯이 상위 20개 사의 2017년도 전체 추정매출액은 2,357억 정도가 되는데 이 중에서 일본계인 다이와와 시마노가 차지하는 비중은 33.1%나 되며 국내기업 중에서 최고의 매출액을 올린 바낙스를 포함하면 상위 3개 사의 전체 비중은 49%나 된다.
낚시인구의 숫자가 한국과 비슷한 일본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이 1조3천660억 정도에 달했으니 국내산업이 발전할 여력은 크다고 보여진다. 그러나 세계굴지의 업체인 시마노와 다이와가 그들의 결산보고서에서 밝히고 있는 것과 같이 중요한 한국시장에서의 공세를 가속한다면 낚시 붐의 조성과 함께 도약하는 관련 산업에서 발생하는 과실을 국내기업들이 많이 누리지는 못할 것이라는 판단이 든다.
말로만 세계화를 외치고 상생경제를 부르짖은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우선 정부의 해당부서나 관련기관에서는 규제일변도의 정책에서 벗어나 열악한 환경의 기업들에 대한 제도적 지원방침은 없는지를 고민할 필요가 있을 것이고, 저를 위시한 낚시인들도 국내기업들과 국내제품에 보다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내야 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물론 릴과 같은 제품에 있어서는 세계적인 것들에 비해 품질이 많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만 당한다면 기업들의 R&D 투자는 점점 힘들어질 것이고 그로 인한 악순환은 반복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부디 이 글을 읽은 단 한 분의 낚시인이라도 지금부터 국내기업의 제품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늘어나기를 기대하면서 낚시용품 시장과 산업에 관한 포스팅을 마무리 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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