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는 석문방조제에서의 광어낚시가 핫했었고, 올해는 예년보다 많은 주꾸미를 워킹으로 잡을 수 있었는데, 그것은 경기도를 비롯한 지자체와 각 지방의 수산자원연구소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루어졌던 방류사업의 효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광어 다운샷에서 잡히는 개체도 배가 흰 것과 검게 채색된 것들이 있는데, 우리는 배의 색깔을 보고 자연산인지 양식한 것인지를 판단하며, 배가 검게 물든 광어를 잡았을 때는 양식장을 탈출한 녀석이라는 의미로 낚시인들은 탈광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이것은 탈광보다는 방류한 치어가 성장한 것일 가능성이 더 높은데, 오늘은 광어의 배부분이 검게 흑화(黑化)되는 것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광어의 등과 배 부분을 다른 표현으로는 눈이 있는 쪽과 없는 쪽이란 뜻으로 등 부분은 유안측(無眼側), 배 부분은 무안측(無眼側)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양식한 광어에서는 무안측의 흑화뿐만 아니라 등 부분이 흰 백화(白化)된 개체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지금 보시는 사진은 광어는 아니고 가자미이긴 하지만 1965년 이전까지만 해도 양식기술이 발달하지 않아서 등 쪽이 희게 변한 개체가 많았다고 합니다.
1960년대 초, 일본에서는 장어 양식장의 수질악화로 대량의 장어가 폐사하는 일이 일어났는데, 장어의 폐사를 불러온 원인은 아이러니하게도 양식산업의 발전을 가져오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1960년대만 하더라도 양식하는 치어의 먹이는 직접 채취한 천연 플랑크톤을 공급하고 있었으므로 대량으로 양식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고, 천연 플랑크톤을 대체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요구가 아주 높았습니다.
그런데 장어 양식장의 폐사를 불러온 것은 브라키오누스 플리카틸리스(Brachionus plicatilis)라는 동물성 플랑크톤이었고, 이 플랑크톤은 염분에 대한 내성이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해수에서 사육한 다음 치어의 먹이로 공급할 수 있다는 사실이 일본 미에현립대학의 이토우 다카시(伊藤隆) 교수에 의해 규명되고 대량으로 배양할 수 있게 됨으로써 양식산업은 획기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광어의 배 쪽이 검게 변하는 흑화를 줄일 수는 없었는데 인공으로 생산된 광어의 배 쪽이 검게 변하는 현상을 방지하는 양식기술은 2000년대가 되어서야 개발·보급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기술은 일본의 이바라키 현에서 개발한 것이어서 이바라키(茨城) 방식이라 불리는 것으로, 광어의 치어에게 아르테미아(Artemia)를 급여함으로써 흑화현상을 방지한다는 것으로 흑화의 비율을 줄을 수 있다는 것은 검증되었습니다.
아르테미아(Artemia)는 종에 따라서는 브라인 슈림프(brine shrimp)라고 하는 것도 있는데, 물고기를 키우시는 분들은 잘 알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바라키(茨城) 방식으로 양식했다고 하더라도 흑화현상을 완벽히 없앨 수는 없기 때문에 자연산 광어와 양식 광어를 비교하는 기준으로써 배 쪽의 색깔이 검게 변한 흑화를 관찰하는 것은 과학적으로도 유효한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광어의 흑화현상은 언제부터 시작되는 것일까요?
광어의 체색을 발현하는 색소세포는 검정, 노랑, 흰색, 무지개색의 4가지 색소포가 있으며 흑색소포는 치어에서 나타나는 유생형(幼生型)과 성장한 개체에서 나타나는 성어형(成魚型)이 있고, 유생형의 흑색소포는 치어의 E 스테이지 이후에는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그러나 유생형의 흑색소포가 소멸되는 과정에서 완전히 사라지지 않기도 하고, 성어가 되면서 나타나는 흑화현상을 없애는 방법을 아직은 찾지 못하고 있으나, 양식하는 수조의 바닥에 모래를 깔아줌으로써 어느 정도는 줄일 수 있다는 것은 발견되었습니다.
1mm가 채 안되는 알에서 부화한 광어의 치어는 3mm 정도의 크기이고, 50일 정도가 되면 2cm 정도로 성장하며, 50일~60일 정도가 지나면 대부분 바닥에서 생활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대략 6cm 이상이 되면 바다에 방류하게 되는데, 이미 배 부분의 흑화는 진행되고 있으며, 방류한 것이 성장하여 낚시에 잡히기도 하는 것이죠.
그러므로 낚시로 잡은 광어의 배 쪽이 검게 물들어있는 개체는 양식장을 탈출한 것이라기보다는 인공부화한 것을 방류했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오늘 드리고픈 말씀은 각 지자체와 연구기관의 많은 노력 덕분에 우리 낚시인들도 더 많은 손맛을 즐길 수 있음을 인식하고, 금어기와 금지체장의 철저한 준수로 그분들의 노력에 대한 답을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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