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용 릴

과신하면 안 되는 릴의 방수기능

국내 낚시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생각되는 시마노와 다이와의 릴은 고급기종으로 갈수록 뛰어난 방수기능을 탑재한 것들이 많습니다.

이전에 “다이와 릴의 방수기능-마그쉴드(MAG SEALED)”란 포스팅에서 다이와의 방수기능에 대하여 살펴본 적이 있는데 시마노에서는 “코어 프로텍트”, “X 프로텍트”, “X 쉴드”라는 것들이 방수(발수) 기능을 하는 기종들입니다.

물론 초창기 모델에 비해서는 기능이 향상되었다고 할 수 있지만 시마노와 다이와 모두 완벽한 방수기능을 제공하지는 못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먼저 아래의 사진을 본 다음 이야기를 계속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속의 기종은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되어오던 메인 샤프트를 통한 바닷물의 침투를 방치하도록 맥 쉴드(MAG SEALED) 기능을 메인 샤프트 부분에도 탑재했다는 다이와의 솔티가 모델입니다.

그런데 로터 너트 부분의 베어링이 녹이 슬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로트 너트 베어링에 문제가 생기면 로터가 회전할 때 소음이 생기고 감도가 나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 로터 너트가 무엇인지 모르시는 분들은 “스피닝 릴의 분해방법과 필요한 도구”를 참고하십시오.

게다가 피니언 기어 아래에 있는 베어링에도 녹이 슬어 있음을 볼 수 있는데 이와는 달리 원웨이 클러치는 전혀 문제가 없어서 맥 쉴드(MAG SEALED) 기능은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문제는 무엇일까요?

해답은 바로 메인 샤프트입니다.

이것은 다이와 뿐만 아니라 시마노에서도 해결하지 못하는, 아니 앞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부분으로서 메인 샤프트를 통해서 스며드는 바닷물을 100% 완벽하게 방수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업체의 홍보만 믿고 관리를 소홀히 한다면 값비싼 고가의 장비를 망가뜨릴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낚만 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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