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을 앞세워 불법으로 타국을 침탈하여 획득한 보물을 원래의 소유국에 돌려주자는 협약은 이미 국제적으로 제정되어 있으나 강제력이 없음으로 인해서 당사국 간의 협상에 의하여 기증 또는 장기임대 등의 형태로 반환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2014년 6월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에서 반출된 문화재의 숫자가 156,203점에 달하고 이 중에서 기증, 협상, 구입의 방법으로 돌려받은 것이 1만 점도 되지 않으며 아직도 일본의 도쿄박물관에는 7만 점에 가까운 우리나라의 문화재들이 소장되어 있고, 미국의 메트로폴리탄미술관에는 4만 점 이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문화재들이 해외로 유출된 것은 강대국들의 약탈이 가장 큰 이유이며 전쟁을 통한 전리품으로 앗아간 것들이 다음을 차지하고 있는데, 우리가 문화재를 비롯한 보물을 약탈당하였다면 루마니아는 안전을 위하여 보관을 부탁한 자국의 보물을 돌려받지 못하는 그야말로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 되어버린 경우라고 할 수 있는데 이번에는 그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중립국의 지위를 포기하고 1916년 8월 27일에 오스트리아에 선전포고를 함으로써 루마니아는 연합국의 진영에 참가하게 되는데 러시아가 독일과 오스트리아에 이길 것이라는 간보기(?)를 잘못 하는 바람에 독일과 오스트리아 양군의 합공을 받아 그해 12월 6일에 수도인 부쿠레슈티가 함락되고 1918년 5월 8일 항복을 선언하기까지 40만 명이 넘는 사망자와 국토가 유린당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수도 부쿠레슈티가 함락되자 루마니아 정부는 루마니아의 두 번째 도시인 이아시로 행정부를 옮기기로 결정함과 동시에 독일의 점령으로부터 자국의 보물을 보호하기 위해 해외로 안전하게 빼돌려 위탁보관하는 방안을 수립하게 됩니다.
가장 안전한 것은 미국이나 영국에 맡기는 것이었지만 이것은 독일군을 비롯한 동맹군이 중부유럽과 북유럽의 바다를 장악하고 있기에 수송에 어려움이 따라 실행할 수 없었고, 은행가들이 중립국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는 제안을 하기도 했으나 당시의 루마니아 총리는 “영국이나 다른 나라에 보물을 맡기는 것은 러시아로서는 좋게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는 협박에 가까운 러시아의 눈치를 보면서 하는 수없이 전쟁기간 동안 러시아가 루마니아의 보물들을 보관하는 합의를 하게 됩니다.
이런 루마니아의 모습은 최근에 개봉되었던 영화 “국가부도의 날”에서 그려졌던 IMF 당시의 정치인과 관료들의 모습과 오버랩 되어 제게 다가오면서 갑자기 닥친 한파를 피해 따뜻한 베트남 교민들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떠난 훌륭한 국개들을 다시 한 번 생각나게 만듭니다.
1916년 12월 15일 새벽, 총 25대의 객차로 구성된 열차의 4칸에는 보물을 경호하는 인력이 배치되었고 나머지 21개의 객차에는 모두 120톤에 달하는 금괴와 금화가 실려 있었는데 현재가치로 환산하면 우리 돈으로 7조원 정도에 달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120톤의 금괴를 러시아에 보내고 나서 독일의 점령이 점점 더 확실해지자 루마니아는 두 번째로 예술작품과 골동품을 비롯한 보물들을 러시아로 이동시키는데 이것의 가치는 첫 번째 보낸 금괴의 가치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쟁이 끝남과 동시에 금괴와 보물들을 돌려받을 줄로만 예상했던 루마니아는 뜻하지 않는 난관에 봉착하게 됩니다. 루마니아와 합의를 했던 차르의 통치는 1917년의 러시아혁명으로 무너지고 사회주의국가로 바뀌는 과정에서, 러시아연방의 몰다비아민주공화국이었던 베사라비아에 루마니아군이 진주하여 러시아로부터 분리되면서 루마니아왕국에 통합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새로운 러시아의 소비에트정부는 루마니아와의 외교관계를 단절하고 모든 보물들을 압수하는 조치를 취하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던 것입니다.
이후 문화재와 보물을 돌려받기 위한 루마니아의 노력은 계속되었지만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1922년과 1935년, 1956년에 극히 일부만을 반환받을 수 있었는데 특히 1935년 소련기록보관소의 목록과 반출할 당시의 목록을 비교하여 모스크바에 보관하던 것을 다시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봉인하지 않고 아무렇게나 다루면서 사라져버린 것들도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리고 루마니아는 러시아와의 관계를 정상화 하고, 협력체제를 복원시키기 위해 2003년 7월에 러시아와 기본정치관계 조약을 체결하게 되는데 일부 인터넷의 정보에서는 보물반환문제를 양보하였다고 나오지만 정확하게는 조약의 내용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조약의 내용에는 포함시키지 못했지만 당시 루마니아의 대통령이었던 이온 일리에스쿠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과 보물반환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위원회를 만들기로 합의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후 진전은 없고 러시아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서 현재로서는 루마니아의 보물반환은 어렵다기 보다는 불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예전에 우리의 할머니와 할아버지들께서 하시던 말이 생각납니다. “미국을 믿지 말고, 소련에 속지마라. 일본이 일어나고 중국(되놈)이 되나온다.”라는~ 그러나 미국을 믿지 않고 소련에 속지 않는 것보다도 우선해서 살펴보고 맹신해서는 안 되는 것들이 무엇인지는 여기서 언급하지 않아도 다들 아시리라 본다면 지나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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