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장에서 감성돔을 잡는 원투낚시에 관하여 연재를 하고 있습니다만 여기서 언급하는 내용은 비단 감성돔에만 국한 되는 것이 아니라 원투낚시를 비롯하여 서프루어로 고기를 잡을 때의 포인트 선정에도 사용되기에 가급적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지난 2회에 걸쳐 전체적인 포인트의 선정은 파도와 조류를 보고 판단하며 겨울에는 특히 어떤 지형을 노려야 좋은지를 알아보았습니다. 그러나 초보자들로서는 이것 또한 그리 쉬운 일이 아님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목적지(특히 백사장)에 도착하면 어디를 찾아서 캐스팅할 것인가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백사장에서 원투낚시를 즐기기 위해 목적지에 도착하면 대개의 경우 밤을 보내기 위해 텐트를 치고 나서 채비를 하게 됩니다. 그럴 때 가장 중요하게들 생각하시는 것이 텐트를 칠 공간인 것 같습니다.

주변에 방해를 주지 않으면서 넉넉하고 편안한 공간을 찾아 우선 텐트를 설치하고 그 주변으로 캐스팅하는 것이 대부분 아닐까 생각합니다.

먼저도 말씀 드린 것과 같이 다른 장르의 낚시에 비해서 고기를 잡을 확률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원투낚시입니다. 따라서 더욱 고기가 있을 만한 장소를 찾아서 집중적으로 공략해야만 조과를 보장할 수 있는데 처음부터 이런 것과는 거리가 먼 곳에 텐트부터 치고 보니 조과가 좋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백사장에 도착하면 어디를 찾아 텐트를 설치하고 무엇을 보고 포인트를 찾아야 할까요? 오늘은 그 마지막 순서로 발밑의 지형만으로 판단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포인트를 찾는 가장 중요한 사항은 지형의 변화가 있는 곳, 물의 변화가 있는 곳, 베이트 피시가 있는 곳을 찾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모두 야간에는 식별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따라서 목적지에 도착하면 백사장이 직선인지 아니면 활처럼 휘어진 형태인지를 해안선을 보고서 활처럼 둥글게 휘어진 형태의 해안선을 가지고 있는 곳이라면 오목하게 들어간 지점이나 아래 사진과 같이 볼록하게 돌출된 지점의 주변에 텐트를 치는 것이 좋습니다.

그 다음으로 찾아야 할 것이 바로 바닥의 변화가 있는 지점인데 그것은 주변이 모두 모래뿐임에도 불구하고 유달리 일정 장소에만 자갈이나 해초가 몰려 있는 곳을 찾는 것입니다.

이런 곳의 앞에는 지난번에 말씀드린 파도를 일으키는 샌드바가 있거나 이안류가 형성되는 곳일 확률이 아주 높은 곳입니다.

특히 이안류의 경우 육안으로 구분을 하기는 쉽지 않지만 이안류가 형성되는 곳을 보면 바다에서는 주변과는 달리 포말이 일어나지 않으며 이곳을 일직선으로 연결하여 백사장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이 파도에 밀려온 해조류가 많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또 찾아야 하는 지점이 주변의 지형과 크게 높낮이가 차이가 나는 곳입니다. 야간에는 육안으로 판별이 불가능하지만 주간에 바다를 보면 아래의 사진과 같이 파도가 밀려나갈 때 모래를 쓸어가면서 물색이 뿌옇게 보이는 지점이 있습니다. 이곳이 바로 높이가 차이가 나는 지점이며 파도가 밀려올 때는 포말이 생기는 지점입니다.

이런 지점의 간조 때의 모습을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여러분들이 여름 휴가철에 해수욕장에서 바다에 들어갈 때 깊이가 갑자기 깊어지면서 당황한 경험들이 한두 번씩은 있으실 텐데 바로 그런 지점이며 이런 곳은 먼 바다에도 존재하며 좋은 포인트가 됩니다.

이런 바다의 지형은 파도와 조류에 의해 생겨난 낮은 기복의 것과 해저 지형에 의해 기복이 큰 유형의 것이 있는데 두 곳 다 좋은 포인트가 되며 주변에 다른 낚시인이 없다면 정면으로 캐스팅하기 보다는 비스듬히 캐스팅하여 대각선으로 로드를 거치하는 것도 조과에 도움이 됩니다.

야간에 파도도 잘 보이지 않고 이안류가 발생하는 지점은 도통 알 수가 없는 경우라면 최소한 헤드랜턴이나 조명을 이용하여 파도가 밀려온 흔적은 찾아봐야만 합니다.

아래와 같이 파도가 밀려온 거리도 다르지만 가장 많이 밀려온 부분에는 같이 밀려온 해조류도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해변에 밀려온 해조류가 있는 곳이라면 무조건 그 앞쪽을 노리는 것이 좋으며 그런 경우라도 비치브레이크가 일어나는 지점은 넘겨서 캐스팅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