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투낚시 출조를 하는 경우 대부분이 1박2일 내지는 당일치기의 일정으로 낚시를 하는 경향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간보다는 야간에 주력하게 되거나 목적지에 도착하여 채비를 할 때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는 일이 다반사이기 쉽습니다.

주간에는 1번 사진과 같이 주변의 지형이나 파도와 조류의 움직임 등을 육안으로 관찰하기가 쉽지만 2번 사진과 같이 동일한 장소라고 해도 야간에는 식별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오늘은 야간에 낚시를 하는 경우 무엇으로 수심과 해저지형이 변화가 있는 곳인가를 판단하는 방법과 해저지형이 변화하는 곳을 집중적으로 노려야 하는 이유, 그리고 주간에 파도를 보고 해저지형의 파악과 포인트를 선정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백사장에서 원투낚시나 서프루어로 대상어를 노리는 경우에는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는 경우에 비해 캐스팅하는 발판의 장소가 낮기 때문에 바다의 전체적인 파도와 조류를 판단하는 데에는 다소의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한 경우에 가장 먼저 찾아야 하는 것이 조류의 경계지점입니다. 이것은 바닷물의 흐름이 모이는 장소로서 이곳을 기점으로 온도와 염분이 서로 달라지며 물의 색상도 달라지고 해초류가 많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플랑크톤의 개체수가 많습니다.

따라서 플랑크톤을 먹이로 하는 베이트피시가 많이 모여 있기 때문에 이것을 먹이로 삼는 대상어종이 많이 있는 것입니다.

이런 경계점이 발생하는 원인은 바닷물의 흐름의 차이, 수질(염분농도)의 차이, 그리고 온도의 차이에 의해서 발생합니다. 그러나 낚시의 경험이 많지 않은 분들에게는 바람의 영향에 의한 변화도 이런 경계점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극복하는 방법은 많은 경험 외에는 없다고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찾아야 하는 것이 파도가 부서지기 시작하는 지점입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파도가 밀려오다 부서지면서 포말을 형성하는 지점은 대개가 수심이 서서히 높아지거나 일정하다가 앞쪽에 모래언덕, 자갈, 또는 암초(수중여) 등에 의해서 솟아오르면서 나타납니다.

이전에도 포스팅한 적이 있지만 본능적으로 베이트피시는 이렇게 파인 지형을 좋아합니다. 또한 이렇게 지형에 변화가 있는 지점에는 플랑크톤과 갑각류가 모이기 쉽기 때문에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것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갯바위에서 본 모습을 보면 동그라미가 쳐진 지점은 유독 포말이 크게 형성되고 있는데 이곳이 다른 지점에 비해 해저면의 변화가 심한 곳입니다. 특히 오른쪽 지점의 경우에는 조류가 강한 곳이기 때문에 더욱 좋은 포인트가 된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야간에 출조하여 이런 포말을 보고 포인트를 선정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어두워서 식별이 곤란한 경우라고 할지라도 바로 앞의 파도는 헤드랜턴을 이용하면 식별할 수가 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물의 흐름 때문인지 바닥의 지형의 차이인지는 모르지만 파도의 발생지점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차이는 밀려왔던 파도가 얼마만큼 다시 쓸려나가는지를 보고서 지형의 변화를 판단하면 됩니다.

동그라미를 친 지점에는 밀려나가는 파도가 주변에 비해서 훨씬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곳은 앞쪽에 샌드바(sandbar)라고 하는 해저면의 모래가 얕은 언덕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지표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육안으로 식별이 어려운 동그라미를 친 지점보다는 그 주변으로 캐스팅해야 좋은 조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주로 바다에서 밀려오는 파도와 반대로 흐르는 격랑이 심한 지점에 형성되고 이런 샌드바의 앞쪽과 뒤쪽에는 베이트피시가 모이기 쉽습니다.

다음으로 앞에서 언급했던 파도가 부서지는 지점 중에서도 가장 좋은 포인트가 되는 지점이 비치 브레이크(beach break)라고 하는 서퍼들이 좋아하는 파도가 시작되는 지점을 찾는 것입니다.

이 비치브레이크도 시작되는 지점이 앞에서부터 여러 곳이 있는데 최초로 시작되는 지점이 집중적으로 노려야 하는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여기서 또 중요한 것이 있는데 야간의 경우에는 조금 힘들다고 해도 주간에는 원투낚시의 중요한 사항인 비거리에 있어서 절대적인 거리보다는 비치 브레이크가 시작되는 지점은 넘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께서 야간에 감성돔 낚시를 하시다가 계속 채비가 흘러 자기의 발앞까지 밀려오는 것을 경험한 일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비치 브레이크 앞에 캐스팅이 되면 채비는 하염없이 밀려올 수밖에 없다는 점을 꼭 기억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다음으로 찾아야 하는 지점이 이안류가 발생하는 지점입니다. 이안류는 여름휴가철이면 언론보도로 많이 접하는 내용이기에 구체적인 설명은 생략하고 사진으로 살펴보면(염료를 뿌려 이안류를 관찰) 대략 50~60미터 정도 휩쓸려나가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서프루어를 하시는 분들의 경우에는 이런 이안류 중앙 지점만을 집중공략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다지 바람직한 것은 아닙니다.

이런 이안류가 형성되는 지점은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수심이 주변보다 깊기 때문에 이안류가 형성되는 지점의 부근에서 포말이 부서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이안류를 파악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내용이 길기에 다음에 다루기로 하고 글을 마칠까 합니다.

겨울 감성돔 원투낚시의 경우 일반사회인들이 낚시를 하는 시간대는 야간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야간에는 어두워서 관찰이 용이하지는 않지만 위에서 언급한 내용을 바탕으로 조금이라도 낚시하는 장소의 지형과 파도를 관찰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좋은 조과를 올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3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