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돔은 남해안을 비롯하여 서해안과 동해안에서 두루 잡히는 낚시인들의 인기어종입니다. 그 중에서 남해와 서해안에서는 갯바위에서 찌낚시로 많이 잡는 편이며 원투낚시로 감성돔을 노리기에는 동해안이 가장 최적의 장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동해안은 물이 맑아 한낮에는 바닥이 보이는 상태인데 특히 플랑크톤의 개체수가 줄어드는 겨울철에는 더욱 맑기 때문에 조과는 낮보다는 밤이 좋은 편입니다.
다들 아시는 것과 같이 감성돔은 자웅동체로서 성어가 되면 성전환을 하며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인하여 주로 동중국해에 서식하는 황감성돔 또는 새눈치라고 부르는 지느러미의 색깔이 노란색인 감성돔도 아주 드물게는 잡히고 있지만 한국에서 잡히는 감성돔은 거의 대부분이 검은 색상을 띠고 있으며 감성돔이 봄에 산란을 하는데 비해 새눈치는 가을에 산란을 합니다.
감성돔을 잡기 위한 낚시방법 중에서 원투낚시는 다른 장르의 낚시와는 달리 로드를 거치할 수 있는 공간과 캐스팅할 수 있는 여건 등으로 인해서 발판이 비교적 넓은 곳을 선택하게 되고 그로 인하여 백사장에서 원투낚시를 할 수 있는 동해안이 인기 있는 감성돔 원투낚시의 출조지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기어종인 4대 돔(감성돔, 돌돔, 참돔, 벵에돔) 가운데에서도 특히 감성돔은 물때와 간만조의 영향에 따른 포인트 별 조과가 천차만별이라 어떤 상황이 가장 좋다고 단정적으로 말하지는 못하지만 원투낚시로 잡기 위해서는 조류가 잘 흐르며 물색이 흐려지는 사리 전후가 좋다고 하겠으며 썰물보다는 밀물이 조과가 좋은 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앞으로 몇 번에 걸쳐 감성돔 원투낚시에 대한 글을 연재할 계획이니 조류와 미끼 등의 세부적인 내용은 추후 다루기로 하고 오늘은 채비에 대해서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중에는 감성돔을 잡기 위한 원투용 낚싯대가 판매되고 있는데 대부분이 찌낚시용 로드와 길이가 같거나 비슷한 5미터 전후의 전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보다 짧은 로드로도 충분하지만 원투낚시에서 주로 사용하는 4미터 전후의 길이를 선택하지 않는 이유는 대체로 아래와 같습니다.
◉ 정면에 위치하는 암초 등의 장애물에 원줄이 손상되는 것을 줄여주고 파도나 물결에 의한 움직임을 줄여줍니다.
◉ 목줄을 일반적인 원투낚시보다 길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고기를 잡았을 때 장애물을 피하여 랜딩시키기 수월하고 원줄의 손상으로 잡은 고기를 놓치는 확률을 줄여줍니다.
◉ 비거리가 증가됩니다.
그러나 4미터 전후의 원투용 로드로도 충분히 감성돔을 잡을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전용로드를 구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극도의 경계심을 가진 감성돔을 잡기 위해서는 사용하는 봉돌은 구멍봉돌이 효과적이며 감성돔의 이빨에 의한 목줄의 손상과 특히 바늘을 삼켰을 경우에는 목줄이 끊어질 위험이 높으므로 이를 방지하고 집어효과를 노리기 위해서 바늘의 끝에 캐미를 달아주면 도움이 됩니다.
사용하는 원줄은 감성돔이 조금이라도 이질감을 덜 느낄 수 있는 늘어나는 성질이 있는 나일론이 합사(PE)보다는 좋으며 사용하는 목줄의 길이도 일반적인 원투낚시에서 사용하는 것보다 조금 길게 1.5~2미터 정도를 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사용하는 바늘의 크기는 4호 정도면 무난하다고 하겠으나 기성채비는 대부분의 목줄의 길이가 1미터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바늘을 직접 묶어서 사용한 편이 조과에 영향을 준다고 하겠습니다.(시판되는 감성돔 채비 중에는 목줄의 길이가 3미터인 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낚시를 하는 곳이 밑걸림이 심하거나 아직 원투낚시에 익숙하지 못해 목줄이 자주 엉킨다거나 고기의 입질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에는 목줄의 길이를 조금 짧게 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가능하면 목줄을 길게 하는 것이 조과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