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돔을 아직 잡아보지 못한 분들의 경우에는 채비나 포인트에 대해서만 신경을 기울이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되는데, 다른 어종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감성돔의 경우에는 몸의 구조와 생태를 알아두는 것이 실조에서 폭넓게 응용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됩니다.
이런 몸의 구조와 생태에 대해서 알게 되면 감성돔의 입질에 대해서도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감성돔 찌낚시를 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감성돔 찌낚시에서는 찌가 가라앉았다고 해서 바로 챔질을 하면 100% 후킹에 실패한다는 것을….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한 템포 늦게 챔질을 하라“는 말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찌낚시와는 달리 맥낚시로 감성돔을 노리는 경우에는 라인의 방출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입질을 느끼면 즉시 챔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 찌낚시의 경우에는 바로 챔질을 하는 것이 좋지 않은가 하는 것은 아래와 같은 감성돔의 신체구조와 생태를 알게 되면 쉽게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감성돔은 좁은 곳에서도 쉽게 방향전환이 가능하다.
감성돔의 체형은 둥근 체형을 하고 있으며 다른 어종에 비해서 꼬리지느러미 위의 신체를 뜻하는 미병부의 두께가 굵기 때문에 순간적인 움직임이 빠를 수 있는 것이며 이런 특징으로 인해서 암초지대와 테트라 사이에서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것입니다.
감성돔은 뒤로도 헤엄칠 수 있다.
감성돔낚시에서 “이것이 입질인지? 아닌지?” 모르는 경우를 겪는 분들이 많은데 이것은 감성돔이 미끼를 먹을 때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먹는 습성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특히 추운 겨울철에 많이 볼 수 있으며 입질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채비를 회수하고 나면 잡혀 있는 경우를 경험하신 분들도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감성돔이 이와 같이 제자리에서 먹이를 먹을 수 있는 것은 벵에돔 등에 비해서 가슴지느러미가 크게 발달하였기 때문으로 제자리에 있거나 뒤로도 움직일 수 있는 생태적인 특성 때문임을 알게 되면 감성돔의 미세한 입질에 대하여 이해가 될 것입니다.
감성돔의 이빨로 그 포인트에서 선호하는 미끼를 알 수 있다.
감성돔의 이빨을 보면 위에는 날카로운 대문니가 있는데, 이 대문니를 이용하여 새우나 게, 조개류 등을 뜯어 먹습니다.
포인트에 도착한 후 주변에서 감성돔을 잡은 사람이 있으면 양해를 구한 다음 이빨을 살펴보거나 본인이 처음 잡은 감성돔의 이빨을 살펴보아 대문니가 퇴화되어 있다면 딱딱한 갑각류를 감성돔이 즐겨 먹는다는 증거이며, 대문니가 뾰족한 상태로 남아있다면 부드러운 미끼가 잘 먹힌다는 것으로 판단하면 되겠습니다.
감성돔은 특히 경계심이 강하다.
감성돔이 경계심이 강한 이유는 운동을 전달해 주는 신경다발을 척수와 직접 연결하는 숨골(연수) 및 측선이 잘 발달되어 있고 청각도 뛰어나서 약간의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생태구조에 기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