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돔을 잡기 위해 고안된 M리그
한국에서는 대부분 찌낚시로 잡는 감성돔을 루어낚시로 잡기 위해 M리그가 개발된 이후로 일본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M리그로 감성돔을 잡고 있습니다.
감성돔의 개체수가 일본보다는 적은 한국에서는 아직까지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감성돔만 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특히 농어를 공략할 때도 좋은 조과를 보여주고 광어를 공략할 때도 효과가 있는 것 같아서 오늘은 일본에서 고안된 M리그란 무엇이며, 어떻게 만드는지를 알아볼까 합니다.
M리그라고 명명된 이유는 이것을 개발한 사람의 이름이 히로시마에 거주하는 마츠오 미치히로(松尾道洋)였기 때문에 영문 이니셜 M을 따서 M리그라고 부르게 된 것입니다.
좌측이 M리그 개발자 마츠오 미치히로(松尾道洋)
여기서 잠깐 히로시마 현과 감성돔에 대해서 알아보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이전에 포스팅한 “치어방류사업, 문제점은 없는 것일까?”에서 살펴본 내용이지만 현재 일본에서 감성돔의 어획량이 가장 많은 곳이 바로 히로시마 현이란 사실과 M리그가 개발된 곳이 히로시마란 것은 아무래도 관련이 커 보인다면 저만의 생각일까요?
히로시마 만에서 잡히는 감성돔은 1970년대 후반에는 환경악화와 남획으로 인해 10톤 정도 규모로까지 감소했었는데 이에 대처하기 위하여 1980년부터 방류사업을 시작하여 1990년대에는 120톤까지 어획량이 증가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현재는 어획량의 증가로 감성돔의 가격이 폭락하였으며, 감성돔으로 인해서 굴이나 가리비 등의 양식장이 받는 피해가 커서 사회문제로 대두되었고, 그 결과 2009년 이후로는 히로시마에서의 감성돔 치어방류사업은 중지되었는데 어민에게는 피해를 끼친 결과를 가져온 것이지만 낚시인들에게는 손맛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 것만은 분명해보입니다.
M리그의 특징은 철저하게 바닥층을 공략한다는 것에 있기 때문에 루어낚시에서 사용하는 슬로우 리트리브나 리프트 앤 폴, 바닥 범핑과 같은 액션을 주로 사용하므로 밑걸림이 심한 서해안에서의 사용은 비추입니다.
그리고 M리그를 이용할 경우에는 철저히 바닥을 노리기 때문에 아무래도 섬세한 입질을 감지하기 좋은 고탄성의 패스트 테이퍼 유형의 로드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M리그를 만드는 방법은 간단한데 먼저 싱킹 미노우의 훅을 모두 제거하고 프런트 훅이 있던 복부의 아이에는 싱커(스플릿샷 싱커를 주로 사용)를 달아주고, 후면(Rear) 훅은 더블 훅을 반드시 바늘이 위를 향하도록 달아주기만 하면 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스플릿샷 싱커를 연결할 때 아이의 중심에 단단하게 고정을 시키는 것인데 캐스팅 하면서 움직일 수도 있으므로 순간접착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으며 일본에서 M리그에 주로 사용하는 미노우가 라팔라 CD(카운트다운)인 이유는 내장웨이트의 가운데에 프런트 훅의 아이가 위치하고 있어서입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싱커의 무게는 3~5g 정도인데 개인의 취향에 따라서 더 무거운 것을 사용하기도 하고 무조건 스플릿샷 싱커를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무게가 너무 무거우면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울 수 있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M리그를 이용하여 감성돔을 노린다면 만일 입질이 감지되더라도 리트리브를 멈추거나 속도를 늦추지 말고 계속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말씀드리면서 M리그에 대한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