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인해 이제는 오징어가 서해에서도 잡히고 있다. 전통적으로 가을과 겨울철에 잡히는 오징어의 어장과 분포역은 지금 보는 그림과 같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해 변화가 생기고 있는 것이다.
오징어 어획의 가장 큰 어장인 대회퇴에서는 지금도 많은 오징어가 잡히고 있지만 중국에 이어 북한까지 불법조업에 나섬으로써 일본의 오징어 어획량이 급감했다는 것이 일본의 주장이고 이는 사실이기도 하다.
특히 중국의 오징어 원양어업은 태평양 서북부와 동남부에서 대서양 서남부 및 인도양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싹쓸이 조업을 펼치고 있는데 2020년의 통계를 보면 중국이 전세계 오징어 어획량의 1/3(28.9%)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막대한 양의 오징어를 어획하고 있는 중국은 외국정부의 눈을 피해 불법조업과 제한치를 넘는 남획은 물론 치어까지 마구잡이로 잡고 있어서 폐해를 양산하고 있다는 것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물론 중국으로서도 국제사회의 비판을 무시할 수만은 없어서 노력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법적인 강제력이 없고 어업인들의 자율에 맡기고 있는 실정이어서 실효성이 떨어진다.
예를 들면 중국의 절강성 저우산시는 오징어 원양어선의 60% 이상이 몰려있는 원양 오징어어업의 최대 모항인데 2011년까지만 해도 원양어선 1척이 평균 2,000톤의 오징어 어획고를 올렸으나 최근에 와서는 200~400톤으로 감소했으며 심지어는 50톤도 잡지 못하는 배가 나왔을 정도라고 한다.
이와 같은 심각한 상황에 부딪히자 중국의 농업농촌성에는 2020년 6월 1일자로 대서양 서남부 아르헨티나와 태평양 동부 페루 앞바다의 공해상에서 조업하는 모든 중국 국적의 어선들에게 매년 9월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조업을 정지하도록 하는 조치를 취하고 위반 시에는 일절 관용을 베풀지 않겠다고 국제사회를 향해 공언하고 있으나 그 기간 동안에도 중국의 어선들은 여전히 같은 장소에서 조업을 하고 있음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또한 중국이 자율적으로 원양오징어 어선의 조업 금지기간을 설정하기 전인 2019년보다 9월 1일~11월 30일까지를 금어기간으로 정한 2020년의 어획량이 많은 것만 보더라도 중국의 금어정책이 얼마나 실효성이 없는 무늬뿐인 정책인가를 잘 알게 해준다.
절강성 저우산시의 어선군단
우리나라는 1999년 568,413톤의 어획고를 올린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여 2018년에는 1999년 대비 12.7%로까지 급감하였다가 이후로 아주 조금씩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환경의 보호와 지속가능어업을 위해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하지 않으면 낚시는 물론 어업으로 잡을 수 있는 물고기는 점차 감소할 것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 번 되새겨볼 필요가 있겠다.
■ 2020년 전 세계 오징어 어획량 통계
순위
|
국가명
|
어획량(톤)
|
1
|
중국
|
849,740
|
2
|
페루
|
494,064
|
3
|
인도네시아
|
211,180
|
4
|
아르헨티나
|
171,170
|
5
|
인도
|
146,000
|
6
|
러시아
|
125,472
|
7
|
대한민국
|
105,626
|
8
|
태국
|
102,358
|
9
|
일본
|
79,600
|
10
|
모로코
|
63,555
|
11
|
미국
|
62,466
|
12
|
말레이시아
|
61,556
|
13
|
대만
|
58,504
|
14
|
포클랜드 제도
|
56,941
|
15
|
칠레
|
55,007
|
16
|
필리핀
|
45,770
|
17
|
뉴질랜드
|
42,028
|
18
|
스페인
|
28,237
|
19
|
오만
|
16,346
|
20
|
멕시코
|
15,227
|
21
|
프랑스
|
11,973
|
22
|
영국
|
10,815
|
23
|
파키스탄
|
9,900
|
24
|
남아프리카
|
9,530
|
25
|
북한
|
9,000
|
26
|
예멘
|
8,925
|
27
|
모리타니
|
7,250
|
28
|
튀니지
|
6,650
|
29
|
스리랑카
|
6,280
|
30
|
우루과이
|
6,221
|
31
|
홍콩
|
5,915
|
32
|
이탈리아
|
5,424
|
33
|
에콰도르
|
4,666
|
34
|
이란
|
4,480
|
35
|
세네갈
|
3,520
|
36
|
캐나다
|
3,507
|
37
|
가나
|
3,477
|
38
|
그리스
|
3,313
|
39
|
포르투갈
|
3,061
|
40
|
이집트
|
3,005
|
41
|
기니
|
1,970
|
42
|
네덜란드
|
1,756
|
43
|
리비아
|
1,650
|
44
|
터키
|
1,592
|
45
|
앙골라
|
1,510
|
46
|
호주
|
1,417
|
47
|
벨기에
|
1,358
|
48
|
브라질
|
1,320
|
49
|
사우디 아라비아
|
1,312
|
50
|
바누아투
|
1,306
|
51
|
아일랜드
|
817
|
52
|
탄자니아
|
626
|
53
|
감비아
|
625
|
54
|
코트디부아르
|
555
|
55
|
나이지리아
|
532
|
56
|
알제리
|
499
|
57
|
크로아티아
|
449
|
58
|
케냐
|
441
|
59
|
가봉
|
345
|
60
|
나미비아
|
335
|
61
|
알바니아
|
250
|
62
|
아랍에미리트
|
244
|
63
|
카타르
|
225
|
64
|
바레인
|
190
|
65
|
이스라엘
|
140
|
66
|
노르웨이
|
139
|
67
|
팔레스타인
|
120
|
68
|
시에라리온
|
101
|
69
|
라이베리아
|
87
|
70
|
싱가포르
|
72
|
71
|
독일
|
68
|
72
|
페로 제도
|
65
|
73
|
브루나이
|
63
|
74
|
에리트리아
|
55
|
75
|
콩고 공화국
|
53
|
76
|
기타
|
256
|
합 계
|
2,940,29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