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도구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케미라이트의 용도

밤낚시에 없어서는 안될만큼 중요한 도구의 하나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케미라이트는 근래에는 LED를 이용한 제품들이 많이 생산되고 있으며 특히 찌낚시에서 사용하는 전자찌에는 대부분 LED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민물낚시를 즐겨하시는 분들은 기존의 화학물질로 된 케미라이트를 많이 사용하십니다. 이렇듯이 케미라이트라고 하는 도구는 밤낚시에서 입질을 감지하기 위한 용도로만 생각되고 있는데 사실 케미라이트의 용도는 어두운 밤바다에서 먹이를 찾아 움직이는 물고기에게 미끼의 위치를 알리기 위해서 개발되었습니다.

즉, 낚시를 하는 사람에게 찌의 위치와 상태, 또는 물고기의 입징여부를 알리려는 목적으로 개발된 것이 아니라 낚시를 하는 사람과 가까운 곳에 와서 미끼를 섭취하는 물고기들에게 미끼의 위치를 알리고 경계심을 덜 가지도록 하려는 용도로 개발된 것이지요^^

통상 케미라이트를 부착하는 위치는 바늘귀로부터 20cm 정도 위쪽인데 이렇게 목줄에 케미라이트를 단 이유는 바다속은 보통 수심 40m가 넘어가면 햇빛이 적은 날이면 거의 어둠에 잠기게 되는데 이런 경우에 집어효과를 발휘하도록 개발되어진 것이지요….

그래서 일본의 경우에 낚시를 하는 채비를 보면 이렇게 목줄에 케미라이트를 장착한 것들이 많으며 특히 붕장어 원투낚시의 경우에는 반드시 케미라이트를 부착하는 것이 당연시 되고 있으며

제가 즐겨하는 원투낚시에서는 케미라이트를 부착할 수 있는 추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런 용도로 개발된 케미라이트는 낚시인들의 시인성을 위해서 색상이 구분되어 생산되는 것이 아니고 어종별로 집어효과를 노리기 위해서 색상이 여러 가지로 생산되고 있습니다.

▶ 그린색상

식물성 플랑크톤이 많아 푸르게 보이는 바다는 다른 색상은 해수에 흡수되고 녹색의 파장만 남아서 그렇게 보이는 것인데 색상이 흡수되지 않고 멀리까지 보이도록 만들어진 것으로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 블루색상

플랑크톤이 적은 외양이나 물색이 맑을 때 가장 멀리까지 도달하는 색상으로 대형 감성돔과 대형 우럭에 좋은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오렌지색상

오렌지색상은 가자미낚시를 하는 사람들의 요청으로 개발되었다고 하는데 오렌지색상은 레드색상과 함께 가자미가 가장 잘 인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것이 이유이기도 하며 그 이전까지는 주로 낮에만 하던 가자미 낚시가 밤에도 활성화되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 옐로우색상

볼락과 우럭을 대상으로 하는 낚시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볼락과 우럭은 밝은 빛을 싫어하지 않기 때문에 케미라이트 중에서는 가장 밝게 제작되고 있으며 다른 색상의 케미라이트에 비해서 시인성이 아주 뛰어나 찌낚시의 입질감지용으로 많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 라이트그린 색상

경계심이 많고 먹이를 단번에 삼키지 않는 감성돔 전용으로 개발된 것입니다.

▶ 레드색상

이것은 위에서도 언급한 가자미낚시에도 많이 사용되지만 심해어종인 갈치낚시와 오징어낚시에서 좋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위와 같이 다양한 색상을 모두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붕장어 원투낚시를 하는 경우에는 저도 케미라이트를 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의 경험으로는 딱히 뛰어난 조과를 보이는지는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오늘은 입질을 감지하기 위해 찌에 달아주는 케미라이트의 원래 개발된 용도가 무엇인지 낚시에 크게 도움 되지 않는 내용을 살펴보았습니다^^

낚만 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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